2023년 6월 웹진 순서
콘텐츠 사업가 인터뷰 - 6월의 인터뷰
“사업이요? 꼭 추천 합니다.”
CCTV 판매하는 사업가
한개님
Q. 자기 소개 한번 부탁드립니다.
KT 대리점 운영을 하며 KT CCTV를 팔고 있는 콘텐츠 백수 한개라고 합니다.
Q. CCTV요? 왜 그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여쭤도 될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CCTV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한 10여 년 뒤에는 큰 시장이 될 것 같았습니다. 단순하게. KT는 철밥통이니까(?) 굶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하.
Q. 사업은 잘 되세요?
잘 된다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점도 있지요. 수익화를 제대로 이룬 지가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어요.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업의 특성상 확신하는 것은 조금 조심하게 생각합니다. 딱 잡아 이야기 하기가 어렵네요.
Q. 이 웹진을 보시는 분 중에는 이제 사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먼저 사업을 하고 있는 선배의 입장에서 한 말씀 해 주신다면요?
저는 항상 도망가던 삶을 살았습니다. 싫으면 그만 둬 버리고 도망가고 그런 사람인데 막상 가족이 생기니까 도망가기가 어려웠어요.
그런 점에서 환경적인 셋팅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환경이 된다면 사업은 무조건 도전 해 보시길 권합니다.
왜 그러냐면요. 사업만큼 나를 성장시켜 주는 것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결혼도 비슷하긴 한데요, 보통 결혼하고 사업을 추천하는 이유가 나를 성장시키고 돌이켜보게 하고 반성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내가 얼마나 어리석고 부족한 사람인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사업이에요. 최악의 모습을 직면하게 되는 성장도구라고 할까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사업은 꼭 추천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Q. 콘텐츠는 어떻게 하시게 되신건지 그간의 스토리를 들려 주실 수 있으세요?
첫 시작은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 게 아니었어요 위에서 영업 실적을 계속 쪼니까…. 자꾸 팔라고 하니까.
처음에는 와이프에게 콘텐츠를 부탁했어요. 와이프가 하는 체험단을 부탁한거죠. 그랬더니 1-2건이 연락이 오더라구요.
‘아, 이거 되는 것이 구나.’ 처음에 그렇게 알았죠.
그런데 와이프가 이제 안 해주는 거예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가 블로그를 쓰게 되었죠. 그게 반응이 오더라구요.
아무 생각 없이 ‘울산에 KT 설치하고 싶은 분 연락주세요. 잘 해 줄 수 있어요.’ 이렇게 썼는데 연락이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어, 이거 되네 그러면 사업을 해도 되겠네?’ 이렇게 막연하게 홈페이지를 제작했죠.
카페 만들면 힘드니 홈페이지로 시작했더니 경쟁자가 없어서 수익이 막 올라가는 거에요. 한달에 2천은 더 벌었죠. 4-6개월 정도 전국으로 돌리고 광고를 월 100-200만원씩 태우고 그렇게 한 거죠.
잘 되는 것 같더니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친구가 자기 좀 어떻게 일하게 해 달라 해서 처음에는 거절을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무급으로 일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현장에서 뛰어보라’고 했더니 막상 잘 못하는 거예요.
그걸 보고 제가 책임감이 들어서 다른 회사 걸로 적용시켜서 시스템을 만들어줬어요. 그 친구에게 제가 가진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준 거죠. 그런데 그걸 들고 나가서 다른 KT 대리점을 차려버리더라구요.
그게 첫 번째 위기였죠. 그때는 정말 속상하고 그랬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때 제가 힘들어서 위기를 극복하려고 책을 엄청 읽었거든요.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책을 찾아본 순간이었죠. 아이러니하게도 그 분이 책을 읽게 해 준 감사한 분이 된 거죠. 그 친구랑 같은 사업체 안에서 경쟁을 하게 되니 더 많이 알게 되고 더 공부하게 되었어요.
물론 배신감은 있었죠. 근데 그게 어느 순간이 지나고 나니 고마움으로 오더군요.
하지만 사업 자체는 쉽지 않았어요. 서로 경쟁하면서 광고 단가를 올리고 무한 경쟁을 하게 되었거든요.
제가 빈틈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만 그걸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누구나 쉽게 카피할 수 있는 영역이었어요. 그 시스템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니 수익이 계속 떨어지게 되더라구요.
Q. 그 과도한 경쟁속에서 한개님은 그걸 어떻게 이겨내셨어요?
공부하다가 중간에 제 안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사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 주변 관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죠.
부부관계나 직장 관계, 친한 친구와의 관계 등등에서 나오는 문제를 저는 가볍게 보지 않았어요. 소중한 사람들을 하나둘씩 잃어가다 보니 저는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어요.
사람들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예전에는 와이프 문제라고 규정하던 것들이 자꾸 반복을 하게 되니 ‘내 잘못이 있었나?’ 이렇게 돌아보게 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저의 문제를 찾기 시작한게 포인트였어요. 그게 제게 오는 첫 깨달음이었어요.
문제는 관계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난다는 것. 그래서 그걸 공부하면서 잠재의식, 마음 공부도 하면서 하다보니 순간랩을 만나게 된 거죠.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무엇보다 감정을 다뤄야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을 배웠죠. 물론 회사는 가장 안 좋은 최악의 상황의 연속이었지만요..
Q. 그 최악의 포인트에서 전환점이 된 것은 무엇이었어요?
꿈노트를 쓰기 시작했어요. 꿈노트를 통해 좋은 마인드를 심고 싶어서 꾸준히 하다보니 꾸준히 하게 되는 힘이 생기고 버티는 힘이 생겼고 그렇게 하다보니 사업적인 관점이 변화되기 시작했어요.
그게 순간랩이랑 신태순 작가님 만나면서 사업가가 물건을 잘 파는 게 사업가라고만 생각했는데, 계속 그 방향으로 가다보니 사업가가 물건을 잘 파는 사람이 아닐 수 있구나 하면서 질문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는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팔까? 돈을 어떻게하면 더 벌까?’ 이렇게 늘 생각의 초점이 매출에 가 있었어요. 그런데 관점이 조금씩 변화하면서 이제는 사업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잘 파는 것과 별개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CCTV 시장에 문제를 찾기 시작하면서 그걸 잘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더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그 문제 자체가 재밌게 보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Q. 그럼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변화가 있으셨던 거네요?
네, 그렇죠. 스스로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많이 파는 것만 생각할 때에는 과도한 마케팅적 요소가 참 많았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과장해서 포장하거나 속임수도 많이 썼지요. 사실…두려웠거든요. 내가 가진 장점만을 강조해야 잘 팔 것 같아서요.
그런데 지금은 콘텐츠를 작성하면서는 그냥 문제점을 나열해요.
‘이런 문제가 있다. 그런데 나는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다.’
그냥 쓰는 거에요. 마케팅 요소는 매우 가볍게 넣어요. 그리고 가장 어렵지만 지금도 솔직해 지려고 노력하려고 해요. 쓰다보면 단점은 가리고 싶은 마음과 습성이 있는데 그것을 알아차리면서 고쳐가는 중이죠.
Q. 감사합니다. 오늘 진솔한 이야기들이 또 웹진을 보시는 분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 같아요.
네, 인터뷰가 쉽지는 않지만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린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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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랩 소식지 - 6월의 소식
콘텐츠 백수 정기 모임 - 오프라인 모임 현장에 가다.
‘콘텐츠 백수(이하 백수)’는 순간랩의 정규 멤버십 회원분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콘텐츠 백수 정기 모임’은 매월 1회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점점 달아오르는 6월
순간랩의 백수님들이 정기 모임을 위해 모였습니다.
이번 정기 모임이 특별했던 이유는 거의 1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모임이었기 때문입니다.
백수 ‘앤스웨거’님이 순간랩 돈 많이 버시라고 선물한 이 친구도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시간이 되어 한명, 두명 백수님들이 서서히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밝게 웃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6월의 모임에는 평소와 조금 다른 점이 있었어요.
순간랩의 사옥이 올해 말 오픈 예정이거든요.
본격적으로 건물을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는 지금, 오프라인 공간을 맞이하기 전 지금까지의 순간랩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순간랩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듣는 자리에 감사하게도 많은 백수님들이 참여해주셨어요
백수 ‘창업 디자이너 창디’님의 진행에 따라 순간랩의 백수로서 지내오며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그리고 생각해 볼 점들에 대해 백수님들이 삼삼오오로 팀으로 모여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표정만 봐도 즐거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각자의 생각을 종이에 정리해보면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나누었어요.
백수님들과 자주 만나고 또 계속 소통하면서 순간랩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의 본질은 ‘소통의 도구’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말이죠.
우리 백수님들과 함께 소통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달에도 역시나 모이길 잘했구나.’
기쁜 마음을 안고 오프라인 백수 모임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콘텐츠로 부자되는 길을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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