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웹진 순서
콘텐츠 사업가 인터뷰 - 7월의 인터뷰
"떠나고 싶어서 공방을 시작했어요."
향수 공방 [향, 하다]를 운영하는
계쨘님
Q. 계짠님, 우선 축하드립니다. 공방을 여시게 되었다고요?
네, 사실은 이제 안 열면 안 할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된 거예요.
1년째 미루고 또 미루고만 있다가 이제 시작 하게 되었어요. 향수 공방을 하겠다는 염원은 5년 전부터 있었고 ‘이걸로는 돈을 못 벌테니 노년에 가서나 해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공방으로 수익화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무식하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공방 자체가 목표는 아니에요. 그걸 해야 원하는 목적지에 갈 수 있어서 하는 거예요.
Q. 원하시는 목적지가 어디인데요?
저는요. 어디 갇혀있는 것을 진짜 안 좋아해요. 무언가 반복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서요.
향을 갖고 콘텐츠를 하다가 향료 가방만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의 이미지에 맞는 조향을 만들어주는 조향사 되는 꿈이 있어요. 어쩌면 더 자주 떠나기 위해서 공방을 만든 사람입니다.
Q. 이번에 여신 공방이 어떤 공방이 되기를 바라시나요?
무엇보다 소통의 기본기가 잘 된 공방이요. 예를 들면 원하는 향수를 잘 만들고 디퓨저 만드는 게 1차 목표이구요. 그걸 콘텐츠로 접목해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곳이 되기를 궁극적으로 바라고 있어요.
Q. 사람들의 이야기요?
보통 ‘공방은 향을 만들어주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저는 향수는 각자의 이미지를 찾아가는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 향을 찾아가는 속에서 우리는 충분히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거든요. 그런 과정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공방이 사랑이 싹 틔우는 매개체의 역할이 되어줄 수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제 공방에서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Q. 다른 매체가 많은데요. 공방과 향수라는 매체로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이유가 있나요?
사람이 시각적인 것 보다 후각적인것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후각은 우리가 깊은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크게 일조한다고 생각해요.
향기가 있으면 감성에 빠지기가 쉽고 감성에 젖어들면 사람은 본래의 모습이 잘 드러나기 쉽다고 생각해요.
평소에 저는 사람들의 본래의 케릭터를 보는 것을 좋아해요. 그런 니즈와 사람들의 니즈가 맞는 곳에 향기가 있어요. 저는 그래서 향기 공방으로 그것들을 풀어가보고 싶어요.
Q. 콘텐츠는 공방 사업에서 어떻게 접목해보고 싶으세요?
사실 그런 추천을 받았어요. “이런 향수 추천해요.” “브랜딩 추천해요.” 이런 걸요.
정보성 콘텐츠 해 보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어요. 저도 그래서 소재 고갈 방지용으로 쓰려고는 하는데요.
사실 제가 더 바라는 것은 제 모든 과정을 있는 그대로 나누보고 싶어요. 내 사업이 멀리가기 위해서라도 일련의 과정들을 기록하는 데 콘텐츠를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공방도 지금 인테리어 없이 어설프지만 그런 속에서도 발전하는 모습과 과정들을 여실없이 드러내보고 싶어요.
Q. 콘텐츠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순간랩에 들어온지 한 1년 되었어요. 그런데 제대로 발행한 콘텐츠가 적을 때도 많았어요. 내가 할 수 있을까? 좋은 콘텐츠를 발행해야 한다는 압박에 못하기도 했어요.
해야 시작 할 수 있고 해야 알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하나라도 도전해보려고 시작하는 거에요.
부족해도 그냥 해 보세요. 그것만으로 분명 큰 의미가 될 수 있을거에요.
Q. 지금 상당한 N잡러 알고 있는데 다양한 일을 해 보시니 어떠신가요?
맞아요. 웹소설도 쓰고 있고, 알바도 뛰고 있고, 공방도 준비하고, 프로그램 피디도 하고 있죠.
음…힘들어요, N잡러….
사실 N잡의 장점은 이거 하다가 질리면 언제든 옮길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소모적인 N잡은 힘든 게 사실입니다.
단순히 돈을 벌려고 하면 멀티잡은 좋은데요. 저는 창작이 남는 직업이 좋더라고요. 소설 제작하는 일을 도와주다보니 느낀 게 있어요. 사실 소설 작업은 저작권이 제 것이 아니라 해도 결과물은 어떻게든 남게 되잖아요. 저는 이런 결과물이 남는 N잡이 정말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 전에도 AI가 배우는 대화문을 만드는 것에 대한 의뢰가 들어왔는데요. 2주에 100만원 이상의 수익이 나오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에 비해 남는 게 돈 말고 정말 없다는 것을 알았지요.
MBTI 대화문이나 아동 문학에 대한 대화문을 작성해주는 단순 노동이거든요. 그래서 근래에는 내 전문 분야가 있고 내 전문 분야를 사용하는 N잡이 진짜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Q. 그래서 공방이 갖는 의미가 있네요?
음, 스토리를 쓰거나 사람 모임을 만들거나 전부 그 안에서 활용 할 수 있는 것들이니까요.
분산된 욕망을 합치고 싶은 욕구도 제게 분명히 있었던 것 같아요 제 N잡은 창작이라는 틀이 있지만 그게 너무 커서 그것을 하나로 담아 보고 싶은 마음도 분명 있었던 것 같아요.
Q. 공방이란 공간에 한 번도 안 가본 사람도 많아요. 그런 분들께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솜씨당’ 같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많이 배우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이 공방을 오는 이유는 자기를 드러내고 싶고 또 남기고 싶고,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서일 거예요. 그래서 문턱이 생각보다 낮아요. 그런 데 관심없는 분들은 들어오지 않게 되죠.
그림이든 뭐든지 자기를 표현하는 경험을 계속 가져보면 그 느낌 때문에 다른 공방도 찾게 되실 겁니다.
어차피 가르쳐주는 것은 다 공방에서 해 주니까 표현해보는 좋은 경험만 남으실 겁니다. 결과물은 보너스고요. 그래서 참여하시다 보면 은근히 자신감이 생길겁니다.
계쨘님이 운영하는 향수 공방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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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업가 칼럼 - 7월의 칼럼
한 길 파서 전문성 높이기 VS 다양하게 시도하기,
당신의 선택은?
책 ‘밀레니얼 세대가 돈 버는 법’ 저자
고아라 작가님
강의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 길을 우직하게 파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굉장히 부럽기도 하다. 한 길을 팠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인정도 받고 몸값도 오르니까. 물론 꾸준히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 한정해서 말이다.
나는 책쓰기 코치, 출간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물론 이 분야를 가르치다보니 글쓰기와 연계되서 다양한 글쓰기 수업을 진행했다. 기사쓰기, 블로그 글쓰기, 공무원 문서작성법 교육, 직원들 보고서 쓰기, 도서관 시민들 대상으로 전자책쓰기 등등.
연중 내내 강의가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생계형으로 부딪치는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제안이 오는 강의는 대부분 수락했다. 유튜브(고아라TV) 1500명 정도 일 때 유튜브 강의 제안이 와서 1년 넘게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며 수업을 하기도 했고, 그 계기가 되서 직장인, 시민 대상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금은 거기서 조금 더 확대되어 콘텐츠 교육을 하기도 한다. 시민들에게 캔바를 활용해서 콘텐츠 제작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 외에도 종종 멘토링, 콘텐츠 제작 대행 등의 일들도 하고 있다)
오히려 분야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가끔은 과감하게 포기할 건 포기해서 전문성을 살려야 할판에 그러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직 정해진 게 없으니 책쓰기/글쓰기에 대한 분야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타협하기도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분명 누군가는 ‘괜찮다 그렇게 자기 길을 찾아가는 거다’ 라고 말해주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기저에 있는 한 가지 생각은 이렇다.
‘나는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그러니 조금 더 실력을 쌓고 나아가자.’
<MIX>라는 책에서 알게 된 내용인데, 손정의 회장은 300개의 낱말카드에서 무작위로 3개를 골라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음성 x 백과사전 x 번역기 라는 카드 조합으로 음성자동번역기를 만들어 sharp에 팔아 사업자금을 만들었던 것처럼 나에게도 그런 융합과 창의성이 나오는 시기가 있을거라 믿는다.
포기하는 것만큼 얻는 대가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 만큼 얻는 가치들도 분명 있더라.
남들보다 월등하진 않지만 마음으로 진정성있게 강의하는 태도를 배웠고, 다양한 강의를 하다보니 정말 다양하고 많은 대중들 앞에서 무대에서 마이크 잡고 얘기하는 것에 여유가 생겼다.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도맡아 해본 덕에 자연스럽게 콘텐츠 제작의 감을 익히기도 했다.
더 배우게 됐고, 더 기초가 탄탄해졌다.
A라는 경험을 한다고 A’의 경험만 오는건 아니다. 때로는 B가 오기도 하고 C’ 경험을 할때 도움이 되기도 한다. 고민을 완벽히 끊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경험치를 믿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보자.
포기도 포기하지 않음도 모두 틀리지 않다. 부딪쳐보면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길을 가보자.
순간랩에서 <인세받는 출간작가되기> 책쓰기 코스를
운영하고 있는 고아라(닉네임 : 아라고)님 더 자세히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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